올림픽 엔진들, 월드컵 힘 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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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서 합류한 7인 생존 경쟁-세대 교체 시험대
우즈베크로 출국… 11일 한판

‘조화로운 경쟁과 세대교체’

4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던진 화두 두 가지다.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홍명보호’ 선수들을 대거 뽑으면서 최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은 종이 한 장 차라서 포지션별로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경쟁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예선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는 뜻이 담겼다.

이번 대표팀은 올림픽대표팀 주장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으로 빠졌지만 김보경(카디프시티)과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종우(부산) 등 ‘홍명보호’에서 무려 7명이나 합류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올림픽 예선과 본선이 열릴 때까지는 올림픽팀을 보호하려고 뽑지 않았지만 이제 월드컵에만 집중해야 하기에 가능한 한 다 선발했다. 최 감독은 “올림픽이 끝나 젊은 선수를 대표팀에 계속 기용할 수 있어 기쁘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져 최종예선을 잘 치르고 본선을 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앞으로 경쟁이 심해질 것이다. 부작용도 있을 수 있기에 선수 각자가 책임감과 자부심을 지니고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희생도 달갑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강희호’ 출범 후 최강 멤버를 꾸렸다는 평가를 받는 대표팀은 11일 오후 10시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8차전까지 치르는 최종예선 A조에서 카타르(4-1)와 레바논(3-0)을 연파해 조 1위(승점 6·골득실 +6)에 올라 있다. 이번에 우즈베키스탄도 꺾으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티켓 경쟁에서 한결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최 감독은 “꼭 이겨야 한다는 중요성을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이기는 경기를 준비하고 있고 지금 분위기를 지켜 가면 반드시 이길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홍명보호#우즈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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