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이상희(20·호반건설·사진)가 KPGA 선수권대회에서 시즌 첫 승이자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희는 2일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 골프장(파72·71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 담는 맹타를 휘두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이상희는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상희는 신인이던 지난해 시즌 마지막 대회인 NH농협 오픈에서 19세6개월의 나이로 생애 첫 승을 거두며 남자 프로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선수. 직전 대회인 6월 볼빅-힐데스하임 오픈에서 1타 차 2위를 차지하더니 2개월 만에 재개된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8위로 라운드를 시작한 이상희는 12번홀까지 김재호(30) 조민근(23·테일러메이드)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17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5m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잡아내 2위와 격차를 2타로 벌렸다.
전날까지 선두였던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대섭(31·아리지골프장)은 각각 2오버파와 이븐파를 쳐 공동 12위(8언더파 208타)에 자리했다. 한편 KPGA 선수회는 이번 대회 총상금(5억 원)의 4%인 2000만 원을 태풍 피해 복구 성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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