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투수 가리는 사이영상 ‘당장 시즌이 종료된다면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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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4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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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에서 시즌이 종료된다면 각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영상은 어떤 투수가 받게 될까?

그 주인공은 내셔널리그 뉴욕 메츠의 R.A. 디키(38)와 아메리칸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의 데이빗 프라이스(27)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특정한 공식을 도입해 각 투수마다 ‘사이영 포인트’를 도출해 발표하고 있다.

ESPN의 사이영 포인트는 ((5*이닝/9)-자책점) + (삼진/12) + (세이브*2.5) +완봉승 + ((승리*6)-(패전*2)) + 승리보너스(팀 순위에 따른 차등) 으로 구해진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할 때 내셔널리그에서 사이영 포인트 1위에 오른 투수는 ‘고속 너클볼러’로 이름을 널리 알린 디키.

총 141.0점을 받아 신시내티 레즈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조니 쿠에토(139.8점)를 1.2점 차로 제쳤다.

또한 디키는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명이 끝났다고 평가를 받았던 사연이 있는 선수인데다 ‘고속 너클볼’이란 특이한 무기를 지니고 있어 직접 투표를 하는 미국 야구 기자단의 높은 지지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밖에도 신시내티의 ‘100마일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24)가 123.9점을 기록해 불펜 투수로는 최고 점수를 받았고, 워싱턴 내셔널스의 ‘괴물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4)는 120.1점으로 5위에 랭크됐다.

이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탬파베이의 에이스와 마무리 투수가 각각 1, 3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프라이스는 142.2점을 받았고,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재탄생한 페르난도 로드니(35)는 132.8점으로 아메리칸리그 불펜 투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5월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는 등 생애 첫 사이영상을 노리고 있는 LA 에인절스의 제러드 위버(30)은 141.7점을 받아 선두인 프라이스의 뒤를 불과 0.5점 차이로 뒤쫓고 있다.

지난해 사이영상을 받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에이스 저스틴 벌렌더(29)는 128.4점을 받아 5위에 머물러 있지만 언제든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저력을 가진 선수다.

물론 이러한 사이영 포인트는 참고 사항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성적에 의거해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기 때문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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