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 ‘미녀검객’ 김지연이 북한선수?’…英 올림픽, 도대체 왜이러나

  • Array
  • 입력 2012년 8월 2일 14시 23분


코멘트

[동아닷컴]

“올림픽 챔피언, 김지연, 북한(People's Republic of Korea)"

이쯤 되면 ‘영국’ 측에 “Can you speak English?"라고 물어봐야할 시점인 것 같다.

2012 런던올림픽 측이 또다시 남북한을 착각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런던올림픽 측은 2일(한국 시각) 여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지연(24·익산시청)의 우승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김지연의 국적을 한국(Republic of Korea)이 아닌 북한(People's Republic of Korea)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의 정식 호칭은 'Republic of Korea', 북한은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다. 조직위 마음대로 나라 이름도 가위질한 셈.

다행스럽게도 국기는 태극기였다. 하지만 이쯤 되면 조직위 측이 정말로 남북한을 구별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런던올림픽 측은 앞서 북한과 콜롬비아의 여자 축구 예선 경기에서 전광판에 인공기 대신 태극기를 올렸다. 북한 측은 크게 반발하며 한때 경기를 거부할 움직임마저 보였다.

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2경기에 앞서 코벤트리 스타디움 근처에 북한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엄연히 ‘북한(Korea DPR)-스위스’라고 쓰여진 안내판이 걸렸던 것.

김지연은 2일(한국시간) 런던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펜싱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소피아 벨리카야(러시아)를 15-9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펜싱 역사상 첫 금메달의 쾌거였다. 하지만 조직위의 무성의한 소개로 졸지에 북한 선수가 되어버렸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출처|SBS 중계화면 캡쳐


▲동영상=펜싱 김지연 결승 다시보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