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괴물소녀’ 이제 시작이다… 中 16세 예스원, 개인혼영 2관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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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 준비… 절대 약물 안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15세의 나이로 출전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접영 200m에서 5위에 오르며 올림픽 최다 메달(19개) 신화의 서막을 알렸다.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는 당시 펠프스보다 불과 한 살 많은 중국의 ‘괴물 소녀’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수영 황색 돌풍의 주인공 예스원(16)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런던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선에서 2분07초57의 아시아 신기록이자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스원은 첫 접영 50m에서는 4위로 처졌지만 두 번째 배영에서 선두로 나섰다. 평영에서 다시 3위로 밀려난 예스원은 마지막 자유형에서 무섭게 치고 나가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은메달은 호주의 얼리샤 코츠(2분08초15), 동메달은 미국의 케이틀린 레버런즈(2분08초95)가 차지했다.

지난달 28일 개인혼영 400m에서 4분28초43의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한 예스원은 이번 대회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2관왕에 올랐다. 예스원은 개인혼영 400m 우승 당시 마지막 자유형 50m 구간을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의 라이언 록티(29초10)보다 빠른 28초93에 주파해 도핑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예스원은 “9년 동안 매일 5시간씩 훈련해왔다. 절대 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예스원의 손을 들어줬다. 콜린 모니핸 위원장은 이날 도핑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며 “놀라운 기록을 낼 때마다 약물 의혹이 나온다면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의혹을 일축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런던 올림픽#수영#예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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