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2’는 복수극이다

여자 핸드볼, 노르웨이와 무승부 8강 유력
남자양궁은 임동현 김법민 등 동반 16강행

핸드볼여자대표팀이 세계 최강 노르웨이와의 경기 막판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조 1위를 지켰다.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하는 수확도 건졌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런던 올림픽파크 코퍼 복스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노르웨이와 27-27로 비겼다. 2승1무가 된 한국은 노르웨이(1승1무1패), 프랑스(1승1무), 덴마크(1승1패)를 제치고 조 1위를 사수했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노르웨이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한 자타공인 세계 최강이다.

전반 막판 15-11까지 앞서던 한국은 후반 초반 연속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넘겨준 뒤 20-23까지 점수차가 벌어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종료 직전 강인한 정신력을 앞세워 극적인 동점을 이뤄냈다. 종료 3분 전 조효비의 득점으로 26-27, 1골차로 따라 붙은 뒤 종료 35초를 남기고 유은희의 귀중한 동점포로 패배 일보직전에서 기사회생했다. 유은희, 조효비, 정지해가 나란히 6골씩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끈 한국은 각조 상위 4개 팀이 나가는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지난달 30일 덴마크를 상대로 2004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의 편파판정 시비 속에 당한 통한의 패배를 설욕한 한국은 3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팀 프랑스와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한편 남자양궁대표팀 오진혁은 개인전 32강전에서 루이스 알바레스(멕시코)를 세트 포인트 6-4로 누르고 16강에 합류했다. 임동현과 김법민에 이어 오진혁까지 16강에 오른 한국은 남자양궁 사상 첫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3명 중 임동현이 3일 오후 5시39분 가장 먼저 16강전을 치른다. 펜싱 남자 에페의 박경두는 32강전에서 루슬란 쿠다예프(우크라이나)에게 9-15로 져 탈락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