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보장된 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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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30일 07시 00분


양승호 감독. 스포츠동아DB
양승호 감독. 스포츠동아DB
롯데 양승호 감독의 뜻밖의 일침

롯데 양승호 감독의 선수단을 향한 믿음은 여전했다. 감독 취임 직후부터 ‘야구는 선수가 한다’는 기조는 한결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령탑으로서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후반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팀을 위해서다.

양 감독은 29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하루 전 전준우의 2군행에 대해 “젊은 선수들은 한 번 슬럼프에 빠지면 1군에 있는 것보다 2군에서 많이 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이유를 밝혔다. 사실 순위싸움이 치열한 상태에서 팀의 중심타자를 뺀다는 게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선수단에 전달하는 메시지가 있었다. 양 감독은 “향후 10년간 롯데는 전준우 손아섭 황재균과 같은 차세대 선수들이 이끌어야 한다”며 “물론 이 선수들이 누구보다 열심히 해주고 있고, (전)준우는 타격이 안 맞으면서 수비까지 무너져 (2군으로) 내렸지만 젊은 선수일수록 ‘자리가 보장됐다’는 안심은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고참들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양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한번 무너지면 회복이 어렵지만, 조성환이나 홍성흔 같은 고참들은 각자 위기극복 노하우가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팀이 어려울 때는 결국 고참들이 해줘야 한다는 의미였다. 조성환도 “특별한 노하우가 있기보다는 상대에게 지쳐 보인다는 인상을 주면 안 된다. 결국 정신력 싸움이다”며 자세를 중시했고, 홍성흔은 “오히려 잘 치려고 하다가 더 말리는 경우가 있다. 타순이 내려가면 내려가는 것이고, 안 되면 경기에서 빠진다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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