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제레미 린 “작년은 내 인생 최고의 해였다” 뉴욕에 작별인사

  • Array
  • 입력 2012년 7월 18일 15시 12분


코멘트
[동아닷컴]

우여곡절 끝에 미프로농구(NBA) 휴스턴 로케츠로 이적하게 된 제레미 린(24·린 슈하오)이 뉴욕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린은 18일(한국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해 날 지지해줬던 닉스와 뉴욕에 사랑과 감사를 전한다"라며 "내 인생 최고의 해였다"라고 썼다. 이에 앞서 "휴스턴 로케츠로 돌아가게 되어 무척 흥분되고 영광이다"라는 글도 남겼다.

린은 지난 2011-12시즌 초 휴스턴에서 뛰었다. 휴스턴에서 변변한 기회를 받지 못하고 방출된 뒤 그를 '주워간' 뉴욕에서 대박 활약을 한 끝에 이번 오프시즌에 휴스턴으로 복귀하게 된 것.

지난해 2월, 린은 아마레 스타더마이어(28)-카멜로 앤써니(30)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제러드 제프리스(31)-스티브 노박(28) 등 백업 멤버들과 함께 뉴욕을 상승 가도로 이끌었다. 선발 포인트가드를 꿰찬 린은 2월 한 달 간 경기당 평균 21득점 8.4어시스트를 기록, ‘린세니티’, ‘린텐도’ 등으로 불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보기 드문 인생 역전에 동양인, 하버드 출신이라는 다양한 경력은 린을 NBA의 대세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린은 2월 이후 다른 팀의 수비력에 막히기 시작했고, 시즌 막판에는 부상까지 겹쳤다. 린이 제대로 활약한 것은 시즌 절반이 채 안되는 상황.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은 경기당 평균 14.6점 6.2어시스트 3.1리바운드다. 휴스턴이 제시한 3년간 2510만 달러라는 몸값은 과감한 금액이라고 볼 수 있다.

뉴욕에서 린의 또다른 문제는 아마레-앤써니 등 맥시멈급 슈퍼스타들과 공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린이 활약하려면 자신이 공을 들고 돌파하면서 공격이 시작되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들보’였던 루이스 스콜라(32)를 사면하는 등 사실상 내년 시즌 라인업을 확신할 수조차 없는 휴스턴의 ‘무주공산’ 라인업에서 린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야오밍이 은퇴한 지금 린은 최고의 중국 마케팅 소재다. 대만계 미국인인 린은 중국과 대만에서 모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휴스턴은 야오밍에 이어 또 한 번 차이나 마케팅을 제대로 펼쳐볼 수 있게 됐다.

휴스턴은 지난 시즌 준수한 활약을 보였던 카일 라우리(26)와 고란 드라기치(26)를 모두 놓친 상황에서, 린을 잡음으로써 그나마 체면 치레를 한 셈이 됐다. 휴스턴은 오프시즌 한때 드와잇 하워드(27) 영입에 올인하는 등 앞으로의 라인업 변경 여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