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꺾고 MLB 올스타전 3년 연속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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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1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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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가 아메리칸리그를 대파하고 제83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1일(한국 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 내셔널리그는 1회 5득점, 일찌감치 승세를 굳히며 아메리칸리그를 8-0으로 크게 이겼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영봉패가 나온 것은 1996년(내셔널리그 6-0 승) 이후 16년 만이다.

내셔널리그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09년 이후 3년 연속으로 아메리칸리그를 꺾는 기쁨도 맛봤다. 역대 전적에서도 43승 2무 38패로 우위를 지켰다. 내셔널리그는 또 올해 월드시리즈 1·2, 6·7차전 네 경기를 홈에서 개최할 수 있는 어드밴티지도 가져갔다.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아메리칸리그)와 맷 캐인(샌프란시스코·내셔널리그)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 이날 올스타전은 경기 초반 승부의 추가 내셔널리그 쪽으로 기울면서 다소 싱겁게 끝이 났다.

내셔널리그는 1회 1사 후 멜키 카브레라(애틀랜타)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라이언 브라운(밀워키)이 적시 2루타로 카브레라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조이 보토(신시내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카를로스 벨트란(세인트루이스)과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가 잇달아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고 파블로 산도발(샌프란시스코)의 싹쓸이 3루타, 댄 어글라(애틀랜타)의 내야 안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5-0으로 벌렸다.

내셔널리그는 4회에도 2사 후 라파엘 퍼칼(세인트루이스)의 3루타와 맷 할러데이(세인트루이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한 뒤 카브레라가 투런 홈런을 작렬, 8점 째를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아메리칸리그는 1회 무사 1루, 4회 무사 1루, 5회 2사 만루, 6회 1사 1-2루 등 숱한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병살타 2개가 나오는 등 번번이 공격의 맥이 끊기며 결국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9회 공격에서도 선두 타자 조 마우어(미네소타)가 출루해 도루와 상대 투수 폭투로 1사 3루를 만들었지만 후속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6안타 3사사구의 빈공.

내셔널리그는 케인의 2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총 11명의 투수가 나서 아메리칸리그 방망이를 무력화, 8점 차의 대승을 만들어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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