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편 괴물, 비룡 삼키다… 류현진 8이닝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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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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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SK 7연패 빠뜨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도 굳은 표정이었다. 1-0, 한 점 앞선 것으론 불안했기 때문이다. 최근 선발 6경기에서 모두 2점 이상 내준 것을 생각하면 그럴 만도 했다. 다행히 한화는 1-0으로 앞선 6회말 선두 타자 김태균이 SK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김태균의 홈런에 힘을 얻었을까. 류현진은 7, 8회를 잇달아 삼자범퇴로 막았다. 한화는 8회말 최진행이 SK 두 번째 투수 엄정욱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날렸고 이어 등장한 김태균이 SK 세 번째 투수 제춘모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려 5-0까지 달아났다. 류현진의 얼굴에 비로소 웃음이 번졌다.

한화가 8일 대전에서 SK를 5-0으로 꺾고 8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은 삼진 9개를 솎아내며 8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3승(4패)째를 올렸다. 5월 13일 대전 롯데전 이후 56일 만의 승리였다. 전날 SK와의 경기에서 선제 솔로 홈런과 결승타를 터뜨려 선배 박찬호의 승리이자 연패 탈출을 주도했던 김태균은 이날도 자신의 안타 2개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며 후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김태균은 통산 200홈런(역대 18번째), 2000루타(35번째), 600득점(44번째)을 동시에 달성해 기쁨이 더했다.

류현진은 “전날 박찬호 선배가 연패를 끊어줘 부담이 덜했다. 빨리 두 자리 승수를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SK는 지난해 7월 6일 이후 약 1년 만에 7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를 9-3으로 누르고 상대 전적 7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류현진#한화#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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