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파행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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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7일 07시 00분


박충식 사무총장. 스포츠동아DB
박충식 사무총장. 스포츠동아DB
박충식 사무총장 “10구단 창단 승인 하면 보이콧 철회”

“우리도 파행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25일 임시이사회를 통해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의 10구단 창단 승인 유보와 관련해 올스타전 보이콧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더 나아가 리그 보이콧,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거부까지 검토 중이다.

그러나 선수협도 최악의 사태까지 전개되기를 원치는 않고 있다. 선수협 박충식(사진) 사무총장은 27일 “우리도 파행으로 치닫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선수협은 19일 KBO 임시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이 사실상 무산되자 올스타전 보이콧이라는 강경책을 택했지만 “손해는 선수가 본다. 그럼에도 우리가 왜 이러한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달라”며 당위성을 피력했다.

실제 선수들은 많은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 일단 구단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팬 투표로 이뤄지는 올스타전 출전 거부나 국제대회(WBC) 불참 등으로 인해 여론의 따가운 질타를 받을 수도 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박 총장은 “우리의 요구는 간단하다. 이사회에서 합리적 결정을 내린다면 (올스타전 보이콧과 같은 파행 없이) 그대로 간다”며 “여기서 ‘결정’이라는 것은 10구단 창단 승인이다. 어제(25일) 임시이사회에서 마찰 없이 각 선수단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었던 것도 당장의 이득보다 한국프로야구의 발전을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KBO와의) 대화창구는 언제든지 열려있다. 소통을 하면서 좋은 쪽으로 결론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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