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베스트 &워스트 3]6월 26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6일 03시 00분


《 ‘제10구단 창단 무산’이라는 비보 속에서도 순위 경쟁은 뜨거웠다.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고도 최근까지 바닥을 헤맸던 삼성은 지난주 4승 1패를 거두며 3위까지 올라왔다. 선두 SK와는 1.5경기 차. 휘청거리던 롯데도 특유의 불방망이가 살아나면서 5승 1패로 한 주를 마감했다. SK와 0.5경기 차 2위. 반면 LG(승률 0.492)는 투타의 동반 부진 속에 시즌 처음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졌다. ‘올라올 팀은 올라오고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명언 아닌 명언이 또다시 팬들 사이에 회자된 한 주. 》
■BEST 3

[1] ‘이용훈 날개’… 훨훨 난 부산갈매기 ―롯데

2006년 재기 확률 17%의 어깨 수술을 받고도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던 이용훈. 24일 잠실 LG전 8회 1사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프로야구 사상 첫 퍼펙트게임을 달성할 뻔. 대기록은 놓쳤지만 지난주 2승으로 다승 공동 4위(7승), 평균자책 3위(2.41)에 올라. 지난 2년간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올해는 어엿한 팀의 에이스. 롯데는 22, 23일 연장 승부 끝에 LG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는 등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4연승으로 선두 SK를 0.5경기 차로 추격. 롯데 사전에 ‘더위 먹은 갈매기’는 없다.
[2] 핵잠수함, 첫 승 발사! ― 김병현(넥센)

잘나가던 메이저리거의 국내 첫 승이 이리도 힘들 줄이야. 올 시즌 5전 6기 끝에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 쾌투로 감격의 첫 승 신고. 플로리다 시절인 2007년 9월 28일 뉴욕 메츠전 이후 1727일 만의 승리라니 기쁠 법도 한데 “특별한 느낌은 없다”는 게 소감. 역시 BK의 매력은 소∼쿨.
[3] KIA 윤석민? 나 두산 타자야! ― 윤석민(두산)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이름을 입력하면 이제 그의 얼굴이 맨 위에 뜬다. KIA 에이스 윤석민의 프로필은 그보다 아래.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17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 등을 상대로 홈런 3방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뽐냈다. 9년째 ‘리틀 김동주’에 머물렀던 미약한 존재감도 이제 안녕∼.
■WORST 3

[1]10구단 무산 ‘무소불위 0.1%’ ― KBO 임시 이사회

제10구단 창단이 물 건너갔다. 19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임시 이사회의 결론이다. 아마추어 야구 여건 및 인프라 개선 이후 논의한다는 단서를 달아 당분간 새 구단 탄생은 불가능해졌다. 반대 구단들은 창단을 통해 수요를 창출하고 인프라 발전을 유도할 수 있다는 진리를 애써 외면한 채 기득권 유지에만 매달렸다. 이에 선수협회는 올스타전과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를 거부하기로 했고 유치 활동을 벌여 온 경기 수원시 관계자들은 삭발을 통해 항의했다. 그런다고 눈이나 깜빡하랴. 99.9%의 여론이 우스운 무소불위 0.1%가….
[2] 홈런 맞고 소화전에 화풀이? ―봉중근(LG)

22일 잠실 롯데전 9회 2사 후 강민호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첫 블론 세이브. 강판된 후엔 분을 참지 못하고 더그아웃 옆 철제 소화전을 때렸다가 오른손 골절 부상까지. 욱하는 성질 탓에 LG는 마무리 없이 2주 이상 경기를 치러야 할 판. 5할 승률까지 무너진 LG로선 엎친 데 덮친 격.
[3] 더위 먹은 방망이에 망연자실 ―김시진 감독(넥센)

구름 한 점 없이 태양이 내리쬐던 한 주. 넥센 김시진 감독의 얼굴엔 유독 먹구름이 가득. 더위 먹은 방망이에 주간 팀 타율이 1할대(0.191)에 그쳤고 주축 타자인 이택근, 강정호는 각각 목 부상과 연조직염(봉와직염)에 시달려. 주간 2승 4패로 부진하며 공동 4위 턱걸이. 얇은 선수층이 결국 발목을 잡는 건가?

<야구팀>
#야구#프로야구#프로야구 베스트 워스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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