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라, 虎날두… 먹이 잡듯 날아 헤딩 결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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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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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체코 잡고 4강행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체코와의 8강전 도중 상대 수비수 다비트 림베르스키 앞에서 오버헤드킥을 시도하고 있다. 호날두는 후반 34분 수비수들의 등 뒤로 파고들며 날린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바르샤바=EPA 연합뉴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체코와의 8강전 도중 상대 수비수 다비트 림베르스키 앞에서 오버헤드킥을 시도하고 있다. 호날두는 후반 34분 수비수들의 등 뒤로 파고들며 날린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바르샤바=EPA 연합뉴스
22일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8강전.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인저리 타임 때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절묘한 가슴 트래핑으로 잡은 뒤 왼쪽으로 돌면서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렸다. 하지만 볼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후반 4분엔 아크서클 왼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예리하게 감아 찼지만 역시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맞고 엔드라인 밖으로 흘렀다.

골대를 맞히는 팀은 패한다는 ‘골대의 저주’를 떠올리게 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호날두에게 골대의 저주는 없었다. 호날두는 후반 34분 멋진 결승 헤딩골을 잡았다. 주앙 모티뉴(FC 포르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을 파고들자 페널티지역 왼쪽 끝에서 상대 수비수 테오도르 게브레 셀라시에(슬로반 리베레츠)를 따돌리고 골 지역 왼쪽 정면으로 달려들었고 모티뉴의 패스를 받아 다이빙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포르투갈이 호날두의 활약 덕택에 체코를 1-0으로 꺾고 4강에 선착했다. 포르투갈은 24일 열리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승자와 28일 결승행을 다툰다.

왼쪽 공격수로 나선 호날두는 좌우를 넘나들며 상대 수비라인을 흔들었고 결국 결승골을 낚아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호날두는 2경기 연속 골로 3골을 기록해 22일 현재 득점랭킹 공동 선두가 됐다. 호날두는 “우리의 목표는 결승이다. 이제 가능성은 50 대 50이다. 나는 결승에 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미할 빌레크 체코 감독은 “호날두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역시 그는 최고의 선수였다. 그를 막지 못해 졌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해외스포츠#해외축구#유로2012#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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