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159km…오승환 광속구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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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8일 07시 00분


오승환. 스포츠동아DB
오승환. 스포츠동아DB
16일 두산전 비공식 구속…“훈련 덕분이죠”

같은 스피드건이라도 구속 차이가 많게는 2∼3km까지 난다. 그러나 두산 전력분석원의 스피드건에는 확실히 ‘159’라고 찍혔다. 삼성 오승환(30·사진)이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비공식 구속 159km를 기록했다. 전광판에 새겨진 ‘공식기록’은 156km였지만 엄청난 스피드임에는 틀림없다.

17일 두산 구단 관계자는 “오승환은 왜 우리 팀에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전날 삼성이 8-6까지 추격당한 8회말 2사 2·3루서 등판한 오승환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12세이브를 올린 것 때문이 아니었다. 14일 대구 한화전 이후 이틀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150km대의 빠른 볼로 두산 타자들을 압박했다. 심지어 159km까지 스피드건에 찍었으니 혀를 내두를 만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담담했다. “구속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투수로서 기분 좋은 일”이라고 했지만 “어제 거의 넘어갈 뻔한 타구(9회 2사 1루서 김재환에게 홈런성 타구를 맞은 것)도 나오고…. 내용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도 빠른 공은 투수에게, 특히 뒷문을 책임지는 마무리에게 큰 강점이다.

오승환도 “평균스피드가 예년보다 올라간 것은 사실”이라며 “특별한 비결은 없고 몸 관리를 더 한다. 어디까지나 내 스타일인데 웨이트트레이닝과 더불어 다른 투수와 달리 경기 전 보강훈련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적정선이 중요한 것 같다. 아프고 수술도 해봐서, 나에게 맞는 운동법을 찾았다. 그리고 투수에게 중요한 것은 구속이 아니라 경기 전 컨디션을 얼마만큼 잘 유지하느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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