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G ‘4시간51분’…올 시즌 최장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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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4일 07시 00분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2프로야구 LG와 한화의 경기에서 4시간 51분간 7-7로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시즌 최장 시간을 기록했다. 경기종료 후 LG 정성훈이 아쉬운듯 물을 뿌리며 그라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잠실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2프로야구 LG와 한화의 경기에서 4시간 51분간 7-7로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시즌 최장 시간을 기록했다. 경기종료 후 LG 정성훈이 아쉬운듯 물을 뿌리며 그라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잠실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1위부터 7위까지 얽히고설킨 실타래는 여전히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KIA가 3일 선두 SK를 꺾으면서 1위와 7위는 다시 3.5게임차로 좁혀졌다. 넥센 나이트는 롯데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6승째(1패)를 수확해 다승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KIA 11-2 SK(문학·승 윤석민·패 윤희상)

KIA는 3회말 2사 1·3루서 윤석민의 폭투로 1점을 먼저 내줬지만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 김선빈의 3타점 2루타 등 안타 4개와 4사구 4개를 묶어 대거 6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7회에도 김원섭 안치홍 이준호의 2루타 3방 등으로 5점을 추가해 대승을 거뒀다.

○두산 4-0 삼성(대구·승 이용찬·패 고든)

두산 선발 이용찬이 지배한 경기였다. 8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5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시즌 5승째. 시즌 처음 1번타자로 나선 고영민은 1-0으로 앞선 5회 1타점 3루타를 치면서 호수비까지 펼쳐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넥센 4-3 롯데(사직·승 나이트·세 손승락·패 고원준)

롯데 선발진의 고민인 고원준이 또 1회부터 게임을 그르쳤다. 1회 1사 후 볼넷 뒤 이택근∼박병호∼강정호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2실점한 데 이어 2회에는 신인 지재옥에게 데뷔 첫 홈런을 허용했다. 롯데는 넥센(7안타)보다 많은 10안타를 때리고도 패했다.

○한화 7-7 LG(잠실·연장 12회)

초반은 한화 페이스였다. 1회초 9명의 타자가 나서 4점을 선취한 뒤 4-1로 앞선 2회초에는 최진행의 3점홈런(6호)으로 7-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LG는 뒷심을 발휘했다. 2회말 4점을 따라붙고 8회말 이병규(9번)의 적시타와 상대 투수 바티스타의 폭투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연장 12회, 4시간 51분 동안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 시즌 최장시간 경기.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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