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고는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협회·창원시 공동주최) 야탑고와의 16강전에서 선발투수 조지훈의 13탈삼진 역투와 4번타자 김찬희의 활약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조지훈은 8이닝 3안타 4볼넷 13탈삼진 2실점으로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고, 김찬희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2·3회 1점씩 얻어내며 기선을 제압한 장충고는 5회초 1사 만루 찬스서 밀어내기 사구와 볼넷으로 2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조지훈도 8회까지 야탑고 타선을 상대로 단 3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8회 1점을 더 내주며 0-5로 영패 위기에 몰렸던 야탑고는 9회 조지훈에게서 볼넷 2개, 바뀐 투수 유재협에게서 몸에 맞는 공 2개를 얻어 1점을 만회했다. 이후 희생플라이로 2-5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지훈은 “경기 내내 패스트볼과 변화구의 구위나 제구가 모두 잘 됐다. 9회말에 볼넷 두 개를 연속으로 내준 것은 갑자기 손의 힘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3학년 들어 체격이 좋아지며 공에 힘이 붙었다. 오늘 120개가 넘는 공을 던졌지만, 8강전에서도 등판 기회가 생긴다면 힘껏 던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