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터키…유럽챔스…이젠 올림픽 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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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8일 07시 00분


여자배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김연경(25·페네르바체)이 올림픽 출전을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 김연경은 올림픽 첫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여자배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김연경(25·페네르바체)이 올림픽 출전을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 김연경은 올림픽 첫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김연경의 런던올림픽 예선 각오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 느껴진다.”

여자배구 최고 스타 김연경(25·페네르바체)은 아직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세계여자예선전(19∼27일· 일본 도쿄)을 앞두고 16일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그는 ‘떨림과 흥분’이 교차한다고 했다. 올 시즌 소속팀에 사상 첫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기며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한 김연경은 여자대표팀의 키 플레이어다. 본선행을 위해서는 그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세계여자예선전에는 8개국이 출전하는 가운데 3위 안에 들거나 아시아국가 중 1위를 해야 본선행이 가능하다.

-이제는 베테랑. 올림픽 본선을 앞둔 소감은?

“일본과 터키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까지 개인으로서는 최고의 리그를 모두 경험하고 우승까지 해봤지만 올림픽이라는 단어가 주는 중압감은 또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세계 예선을 열흘 쯤 앞두고부터 기분이 묘했다. 국가대표로 올림픽 예선에 나선다는 것이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한 게임 한 게임 목숨을 걸어야 하니까.”

-지난해 월드컵 때와 현재 대표팀은 구성이 완전히 다르다.

“멤버 구성이 달라진 만큼 서로를 알기 위한 시간을 많이 가졌다. 코칭스태프와도 마찬가지다. 미팅을 통해 연습 방법까지 조율했다.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원하는 것에 대해 터놓고 얘기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월드컵 때는 일본을 꼭 이기고 싶은 상대라고 했다. 이번 예선에서 이겨보고 싶은 국가는?

“이번은 다르다. 일본전 승리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보다 모든 팀을 상대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런던올림픽 예선전은 쿠바, 러시아와 1,2차전이 관건이다. 상대국과 비교해 우리의 장점은?

“쿠바는 파워, 러시아는 높이가 강점이다. 하지만 그만큼 미스도 많은 팀이다. 약점을 공략하기 위해 비디오 분석을 철저히 했다. 우리의 장점인 콤비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상대 선수들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서브 미스를 줄이는 것도 관건이다. 우리 서브도 세계적인 팀들과 비교해 결코 약하지 않다. 강하게 밀고 나간다면 이기지 못할 팀은 없다.”

-‘김연경’이 있으니 올림픽 본선은 문제없다는 팬들의 기대가 부담스럽지 않나?

“부담은 항상 갖는 것이다.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 그런 말을 들으면 그냥 그만큼 인정받고 있다는 뜻으로 생각한다. 배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다행히 동료들의 몸 상태가 내가 봐도 많이 올라와 있다. 혼자 해결해야한다는 부담은 없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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