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불패’ 수원 4골 폭죽… 광주 누르고 선두에 복귀

  • Array
  • 입력 2012년 5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안방불패’를 자랑하는 수원이 홈에서 골 폭죽을 터뜨리며 광주를 꺾고 K리그 선두를 되찾았다. 5일 리그 최하위 대전에 패해 선두에서 밀려났던 수원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두고 승점 26으로 제주(승점 25)를 제치고 리그 1위에 복귀했다.

수원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라돈치치와 에벨톤을 앞세워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전날까지 올 시즌 홈 무패(6승)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선제골은 광주의 몫이었다. 광주는 전반 36분 김동섭이 K리그 최장신(202cm) 공격수인 몬테네그로 출신 복이가 수원 수비수 오범석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0으로 앞서 나갔다.

전열을 재정비한 수원은 후반에 반격했다. 윤성효 수원 감독이 올 시즌 수원의 ‘키 플레이어’로 지목한 에벨톤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그는 후반 1분 서정진의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 넣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승부는 자책골로 갈렸다. 후반 17분 에벨톤이 올린 크로스가 광주 미드필더 유종현의 머리에 맞고 골로 연결돼 수원이 역전에 성공했다. 수원은 후반 24분 박현범의 호쾌한 오른발 발리슛이 골네트를 흔든 데 이어 후반 34분 조용태가 헤딩골을 보태며 승리를 자축했다. 수원은 홈 7연승을 이어갔고 광주는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의 부진에 빠졌다.

윤성효 감독은 “우리가 하던 대로 하면 광주를 이길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게 주효했다. 오늘 승리로 선두를 탈환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앞으로 있을 울산, 전북 등 강팀과의 대결에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는 자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강원에 4-2로 이겼고 부산은 대구를 2-0으로 꺾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수원#광주#홈경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