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 1300원… 타수 만큼만 그린피 내세요” 여주 360도CC 오늘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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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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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타수만큼 그린피를 내는 시스템을 도입한 경기 여주의 퍼블릭 골프장인 360도CC의 전경. 360도CC 제공
국내 최초로 타수만큼 그린피를 내는 시스템을 도입한 경기 여주의 퍼블릭 골프장인 360도CC의 전경. 360도CC 제공
최근 골프장 사업은 레드오션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공급 과잉과 불황 여파 속에 신설 코스라면 뭔가 기발한 아이디어가 절실하다. 14일 정식으로 개장한 경기 여주의 18홀 퍼블릭 코스인 360도CC는 그 이름부터 낯설어 눈길을 끈다. 삼성 계열 골프장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한 고재경 총지배인(전무이사)은 “원을 의미하는 360도는 자연과 어우러진 완벽한 공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골프장은 국내 최초로 친 만큼 돈을 내는 시스템을 8월 31일까지 실시한다. 내장객이 자신의 스코어만큼 그린피를 낸다는 것이다. 타당 1300원으로 책정해 100타를 친 골퍼는 13만 원을 낸다. 상한선은 14만 원으로 정했다. 경비 절감을 위해 스코어를 속여 일부러 깎는 일이 우려되기도 한다. 고 지배인은 “골퍼 스스로 양심에 따라 플레이한다는 골프 문화의 정착을 위해 도입했다”고 말했다.

제주와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을 설계한 브라이언 코스텔로가 디자인한 이 골프장은 아기자기한 레이아웃과 수려한 조경으로 웬만한 회원제 골프장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듣는다. 페어웨이는 양잔디 켄터키블루로 식재됐다. 클럽하우스는 유명 건축설계사 승효상 씨의 작품이라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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