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 “통역사가 곁에 있어 생활에 불편 없어 한국어 배우지 못한점 반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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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2일 07시 00분


11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K-리그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프로축구 경기에서 전북이 에닝요의 선취골과 드로겟의 연속고로 2-1 승리를 거뒀다. 전북 에닝요가 경기종료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주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11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K-리그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프로축구 경기에서 전북이 에닝요의 선취골과 드로겟의 연속고로 2-1 승리를 거뒀다. 전북 에닝요가 경기종료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주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에닝요, 귀화 논란 입장 표명

11일 전북과 울산의 경기가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이목이 집중됐다. 최근 특별귀화 논란을 불러일으킨 에닝요(전북) 때문이다. 에닝요의 특별귀화를 요청했던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도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에닝요의 특별귀화에 대한 입장은 반대와 찬성으로 뚜렷하게 갈린다.

에닝요의 귀화에 반대하는 쪽은 그의 ‘진정성’에 의문을 나타낸다. 에닝요는 2003년 수원 소속으로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데 이어 대구와 전북에서 총 7시즌째를 보내고 있다. 그는 오랜 시간 한국에 거주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를 배우지 않았고, 의욕도 보이지 않았다. 많은 축구인들은 에닝요가 귀화 의사가 있었다면 한국어를 왜 배우지 않았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 에닝요는 일반귀화는 애당초 생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반귀화는 한국어와 역사 상식 등의 시험을 치러야 한다.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특별귀화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그때서야 귀화 의사를 밝혔다. 에닝요는 한국에서 5년 이상 체류하면서 귀화 자격을 충족했다.

에닝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특별귀화 추진이) 이슈가 될 줄은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커서 당황스러웠다.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알고 있다. 귀화되면 첫 번째고 대표팀 유니폼 입을 수 있는 첫 기회다. 거기에 빠져만 있으면 경기력 떨어질 수 있어 침착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를 배우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한국어 제대로 못한 점 반성하고 있다. 안 좋게 생각하는 팬들 다 이해할 수 있다. 모든 팀들은 대부분 통역사가 있다. 필요성을 실감하지 못했다.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필요성을 실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귀화하려는 진정성에 의문을 달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이날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최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에닝요 귀화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최강희 대표팀 감독(왼쪽)이 전북-울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전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최강희 대표팀 감독(왼쪽)이 전북-울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전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전주|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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