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 ‘6번’에 복귀…왜? 최상의 컨디션 회복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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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4일 07시 00분


추신수. 사진출처=클리블랜드
추신수. 사진출처=클리블랜드
화이트삭스전 5타수 무안타

추신수(사진)가 기대했던 대로 3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정경기를 통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복귀했다. 다만 클리블랜드는 화이트삭스에 6-3 승리를 거뒀지만 추신수는 성공적인 복귀전으로 장식하지는 못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매니 악타 감독이 추신수를 라인업의 6번 자리에 투입한 점이다. 올 시즌 앞선 15경기에선 모두 3번 타순에 들어선 추신수였다. 이것이 악타 감독의 새로운 시도의 일환이든, 추신수가 편안하게 복귀할 수 있는 길이든, 앞으로 6번에서 계속 칠지를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추신수는 올 시즌 단 한번도 6번을 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 경력을 따져도 6번으로 나선 것은 그동안 35차례밖에 되지 않았다.

추신수는 이날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것도 1·3회 2차례나 만루 상황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추신수가 누상에 남겨놓은 주자(잔루수)는 총 7명이나 됐다. 타율은 0.219(64타수 14안타)로 떨어졌다. 추신수는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을 극복하고 돌아왔지만 부상 여파로 일주일 동안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었다. 그리고 홈플레이트 앞에서의 전반적 부진은 계속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악타 감독은 과연 추신수를 계속 하위타순에 기용할까. 대답은 악타 감독이 앞으로의 경기에서 라인업 카드를 공개할 때나 알 수 있다. 그러나 악타 감독이 추신수를 6번에 투입하는 결정은 아무래도 추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거의 받지 않는 자리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찾기를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한 경기에 불과하다. 그래서 이날의 성적만으로 추신수의 모든 것을 읽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 그는 햄스트링 부상 이전 상대 투수들이 지속적으로 몸쪽으로 승부하는 데 대해 타석에서 적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추신수는 아직 홈런이 나오지 않은 데 대해 낙담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홈런이라는 것은 앞으로 나온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처럼 슬로스타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적어도 현재 햄스트링 부상을 치료했고, 라인업에 복귀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아무튼 그가 앞으로 몇 번 타순에 포진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MLB.com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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