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원 국가대표팀 코치 “한국농구의 미래를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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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5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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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는 처음인데, 이렇게 중책을 맡게 됐네요. 국가대표팀으로 지도자 데뷔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우지원(40) 농구 국가대표팀 코치의 목소리는 당황과 흥분이 함께 어우러져있었다. 우 코치는 25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어제 갑자기 이상범 감독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던 일”이라며 “영광이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많이 배우겠다”라고 말했다.

국가대표협의회(이하 국대협)는 25일, 2012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남자농구대표팀 이상범(43) 감독을 보좌할 코치로 우지원 SBS ESPN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모두를 놀라게 한 선택이었다. 이로써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탄생했다.

선수단도 예비 엔트리 24명에 김종규(경희대)를 비롯해 대학생이 4명이나 있고, 경복고의 괴물 센터 이종현도 포함됐다. 이번 국가대표팀 인선의 테마가 ‘세대교체’임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우 코치는 “감독님과 선수들 사이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잘하겠다”라면서도, 자신이 코치로 선임된 이 같은 맥락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저를 코치로 고르신 건 도전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올림픽에 오르고, 또 성적이 잘 나오면 물론 좋죠. 한국이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지 오래 됐는데,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싶습니다.”

우 코치는 “95년 ABC 대회 당시 허재-강동희 선배가 최고참이었다. 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대표로도 나갔다”라고 자신의 선수 시절 국가대표 경험을 회상했다.

“선수 시절 국가대표로 뛰며 느꼈던 경험을 전수해주고 싶습니다. 한국 농구의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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