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5000만원 밥상’ 올해도 외국인 잔칫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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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4일 07시 00분


발렌타인 챔피언십. 스포츠동아DB
발렌타인 챔피언십. 스포츠동아DB
■ 26일 개막 발렌타인 챔피언십 두가지 징크스

1. 국내서 열리지만 한국선수 우승 없어
2. 천둥 번개 등 날씨 악연 이어질지 관심


총상금 33억원. 우승상금 5억5000만원. 국내에서 개최되는 프로골프투어 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에는 몇 가지 징크스가 있다.

2008년 처음 개최돼 올해 5회째를 맞지만 아직 한국선수들의 우승이 없다. 2009년 대회에서 강성훈(25·신한금융)은 통차이 자이디(태국)와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우승을 내줬다. 2010년에는 ‘영건’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이 우승 도전에 나섰지만 5타 차 공동 4위에 만족했다. 작년에도 박상현(29·메리츠금융)과 홍순상(31·SK텔레콤)이 우승을 노렸지만 각각 3위와 5위에 그쳤다.

5회 대회에서 징크스를 깨고 첫 번째 한국선수 우승자가 탄생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국내파 40여 명과 함께 양용은(40·KB금융), 배상문(26·캘러웨이), 김경태(26·신한금융) 등이 우승 도전에 나선다. 이에 맞서는 해외 스타들도 화려하다. 애덤 스콧(호주), 이안 폴터(잉글랜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대런 클라크(잉글랜드) 등 세계 톱 랭커들이 출전한다.

○날씨와의 악연 끊을까

지난 4차례 대회는 모두 날씨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힘들었다. 2009년 대회 때는 추위가 기습하면서 선수들이 애를 먹였고, 2010년 대회 때는 첫날부터 짙은 안개가 밀려와 결국 3라운드로 축소됐다. 2009년까지 제주도에서 개최됐던 대회는 작년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장으로 장소를 옮겼지만 이번에도 날씨와의 악연은 계속됐다. 2라운드 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정상적인 경기 진행을 하지 못했고, 3라운드 역시 밤새 비가 내린 탓에 경기가 지연되는 등 피해를 봤다.

날씨는 선수들 성적은 물론 대회 흥행과도 직결된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어진다. 또 비가 내리거나 기온이 떨어지면 갤러리의 입장수가 감소된다.

23일 연습라운드를 위해 골프장을 찾은 선수들은 만나자 마자 “이번엔 날씨가 좋아야 할 텐데…”라며 인사를 건넸다.

여주|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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