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17일 브리즈번(호주)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방문경기를 치른 뒤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거둔 값진 승리였다.
울산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하위권인 인천(15위)에 앞섰다. 하지만 이날 체력적인 우위를 앞세운 인천의 파상 공세에 경기 내내 밀렸다. 허정무 감독의 사퇴로 김봉길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르는 인천은 3월 24일 대전과의 경기 이후 승리가 없어 안방에서 반전을 노렸다. 이날은 ‘스나이퍼’ 설기현을 앞세워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인천은 최근 8경기에서 5골을 넣는 데 그친 빈약한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이날도 슈팅 9개(유효슈팅 6개)를 날리며 7개를 날린 울산에 앞섰지만 끝내 골 망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
반면 울산은 김호곤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김 감독은 후반 21분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에서 제외했던 외국인 선수 마라냥을 투입했다. 마라냥이 그라운드에 나서면서 울산의 공격력은 살아났다. 그는 후반 48분 고슬기의 패스를 받아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울산은 승점 17(5승 2무 1패)로 리그 3위에 올랐다. 인천은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늪에 빠졌다.
포항은 K리그 통산 29번째로 30-30클럽(30득점-30도움 이상)에 가입한 황진성의 골에 힘입어 전북에 1-0으로 이겼다. 전남은 대전을 3-1로 꺾었고, 성남은 광주를 4-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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