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베스트 &워스트 3]4월 17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7일 03시 00분


《 동아일보가 2008년부터 연재한 ‘베스트&워스트’가 5년째를 맞아 새 모습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5건씩 선정하던 그라운드 안팎의 베스트와 워스트를 각 3건으로 줄였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서입니다. 2012년 첫 회는 지난 한 주와 7, 8일 개막 2연전 결과를 포함했습니다.》
■ BEST3

[1] 41세 투수의 인간승리-류택현(LG)
1년 재활 끝 되찾은 위력 감동이야, 투수 최다출장

39세이던 2010년 팔꿈치 부상을 당해 그해 수술을 받았다. 어지간한 선수였으면 그걸로 끝이 났을 터. 하지만 그는 달랐다. 꼬박 1년간 재활에 매달렸다. LG는 올 1월 시무식 때 그에게 코치 유니폼을 입혔지만 그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왼손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렇게 41세에 다시 선수로 돌아온 류택현이 13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조웅천(전 SK)이 갖고 있던 투수 최다 출장 기록(813경기)을 넘었다. 814경기 출장이라는 신천지를 개척한 그는 “후배들에게 1%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벌써 2승이다. 통산 출장은 815경기.

[2] 1군서도 통한 ‘퍼펙트 맨’-이용훈(롯데)

8일 한화전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와 3분의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행운의 승리 챙기더니 15일 두산전에서 7과 3분의 1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981일 만의 선발승. 지난해 9월 한화와의 2군 경기에서 사상 첫 퍼펙트게임 달성한 ‘퍼펙트 맨’, 1군에서도 통하네.

왼쪽부터 이용훈, 강정호.
왼쪽부터 이용훈, 강정호.
[3] 벌써 4홈런에 10타점-강정호(넥센)

15일 삼성전에서 시즌 첫 연타석 홈런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각 과시. 16일 현재 홈런(4개), 타점(10개), 장타력(0.962), 최다루타(25루타) 선두로 넥센 타선의 핵심 입증. 지난 시즌 123경기에서 9개밖에 못 때린 홈런, 올 시즌 7경기에서 4개나 펑펑. 이대로 죽∼.
■WORST3

[1] 어디 갔어? ‘우승팀’ 제1선발-차우찬(삼성)

2경기 연속 만루홈런 굴욕… 왜 이래, 투수왕국 에이스

삼성의 제1선발로 야심 차게 시즌을 시작했건만 2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맞으며 동네북 신세로 전락. 제구력 난조 속에 7일 LG와의 개막전에서는 이병규, 15일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박병호에게 각각 만루홈런 헌납. 2경기 선발 등판해 7이닝밖에 버티지 못했고 12안타(3홈런) 11실점 최악의 피칭. 평균자책은 10점대(14.14)로…. 1선발이 중심 못 잡으니 정현욱(평균자책 4.50), 안지만(4.91), 권오준(5.40) 등 철벽 불펜도 덩달아 흔들. 개막전에 모두 ‘우승 0순위’로 꼽히던 삼성은 1999년 이후 13년 만에 개막전 3연패 수모.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가고 싶다”던 류중일 감독의 꿈, 일장춘몽은 아니겠지?

[2] 또 잔인한 4월-한대화 감독(한화)

박찬호와 김태균, 송신영 등 겨우내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했지만 개막 후 7경기에서 1승 6패로 부진. 지난해 4월 6승 1무 16패로 바닥을 기었기에 올해는 ‘4월 다걸기’를 선언했지만 결과는 작년만 못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선발 박찬호의 호투만이 유일한 위안거리.

[3] 세월 거스른 ‘6개 구단론’

왼쪽부터 한대화, 장병수
왼쪽부터 한대화, 장병수
-장병수 사장(롯데)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여건상 프로야구는 6개팀 정도가 적당” 발언으로 9구단 NC의 내년 1군 진입 및 10구단 창단 움직임에 찬물. 프로야구의 성장 가능성을 배제한 발언에 야구팬과 관계자들의 비난도 봇물. 시계는 거꾸로 돌지 않는 법인데….

<야구팀>
#야구#프로야구#베스트워스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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