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 야구는 ○○다]<7>한화 한대화 감독의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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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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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응집력 야구’ 살리고

한화 지휘봉을 처음 잡은 2010년. 한대화 감독(52)의 목표는 “꼴찌만 하지 말자”였다. 베테랑 투수들은 줄줄이 은퇴했고 김태균과 이범호(KIA)는 일본으로 떠났다. 그해 한화의 팀 순위는 꼴찌였다.

지난해도 한 감독은 ‘탈꼴찌’를 목표로 삼았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5월 이후 5할 승률을 유지하며 LG와 공동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 감독은 ‘야왕(야구의 왕)’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올해 한화의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한 감독은 “이제 4강 싸움을 할 전력이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대화 한화 감독(가운데)은 “우리도 이제 4강 싸움을 할 전력이 된다”고 자신한다. 일본 무대를 접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투수 박찬호(왼쪽)와 타자 김태균, LG에서 영입한 투수 송신영 등 전력이 한층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한화 제공
한대화 한화 감독(가운데)은 “우리도 이제 4강 싸움을 할 전력이 된다”고 자신한다. 일본 무대를 접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투수 박찬호(왼쪽)와 타자 김태균, LG에서 영입한 투수 송신영 등 전력이 한층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한화 제공
올해 초 한화는 모처럼 뜨거운 오프 시즌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 박찬호가 입단했고, 일본 롯데에서 뛰었던 거포 김태균이 돌아왔다. 수준급 계투요원 송신영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한화를 확실한 4강이라고 보긴 어렵다. 안정된 투수진에 비해 타선이 약하기 때문이다. 한 감독은 “왼손 타자인 장성호가 키 플레이어다. 그가 3번 타자로 잘해줘야 4번 김태균, 5번 최진행이 살아난다”고 했다.

한 감독은 평소 팀플레이와 희생을 강조한다. 지난해 후반기 때처럼 선수들이 자신을 버리고 팀을 위한 플레이를 펼치는 응집력을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자신을 버리는 야구를 해야 한다. 뭉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게 우리 팀이기 때문이다.”

한 감독은 “4강에 들긴 힘들지만 일단 4강에 오르면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고 했다. 그 이유는 바로 확실한 에이스 류현진이 있기 때문이다. 한 감독은 “류현진은 어느 팀과 만나도 승리를 책임지는 에이스다. 특히 큰 경기에서 류현진의 승리는 1승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했다.

한 감독은 4월 한 달 성적에 한 해 농사가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4월 한화는 6승 1무 16패를 했다. 5월부터는 잘 싸웠지만 4월 성적이 마지막까지 발목을 잡았다. 올해는 4월에 승부수를 던질 생각이다. 삼성 SK 롯데 KIA가 강하지만 이들 중 한 팀을 끌어내리고 우리가 4강에 오를 것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야구#프로야구#한화이글스#한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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