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30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원정 개막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3번 고토 미쓰타카, 5번 다카하시 신지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룬 이대호는 선두타자로 나선 2회 첫 타석서 상대 우완 선발 세쓰 다다시에게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세쓰는 지난해 26경기에서 14승8패, 방어율 2.79를 기록한 소프트뱅크의 뉴 에이스. 0-2로 뒤진 4회 2사 2루서 맞은 2번째 타석에선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낮은 슬라이더를 골라내 볼넷으로 첫 출루를 기록했다.
이대호의 진가는 3번째 타석에서 빛났다. 0-3으로 뒤진 6회 1사 1·3루 볼 카운트 1-1서 세쓰의 138km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로 3루주자 사카구치 도모타카를 불러들였다. 오릭스는 1점을 만회했으나 계속된 1사 1·2루서 다카하시의 2루수 앞 병살타로 추격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대호 9회 무사 2루서 상대 마무리 브라이언 폴켄버그를 맞아 6연속 파울을 쳤으나 8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유일한 타점으로 영패를 면하는데(1-3)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