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선수 중 최고령인 국민은행 정선민(38)이 자신의 카카오톡에 글귀 하나를 남겼다. 26일 안산에서 시작한 친정팀 신한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을 앞둔 정선민의 다부진 각오를 엿볼 수 있다.
의욕이 과해서였을까. 정선민은 이날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코트에 들어선 정선민은 전반에만 실책 2개를 범했다. 백전노장답지 않게 2쿼터부터 파울 트러블(3개)에 빠지며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결국 정규시즌 평균득점(16.23점)에 못 미치는 10득점에 그쳤다.
팀의 중심인 정선민이 힘을 쓰지 못한 국민은행은 최강 신한은행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프로스포츠 사상 첫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 통합 6연패를 노리는 신한은행은 국민은행을 83-59로 대파하고 먼저 1승을 챙겼다.
신한은행은 전반을 30-25로 리드한 뒤 3쿼터에 3점슛 5개를 집중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신한은행의 김단비는 27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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