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수원, 축구마케팅 새지평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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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6일 07시 00분


수원 선수들이 허벌라이프가 새겨진 트레이닝복을 입고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 삼성축구단
수원 선수들이 허벌라이프가 새겨진 트레이닝복을 입고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 삼성축구단
수원, 세계적 뉴트리션 전문기업 허벌라이프와 공식 스폰서십 체결

블루랄라 캠페인 시즌3 성공예감

K리그 최초로 훈련복에 기업로고 새겨
언론 노출로 천문학적 브랜드 홍보 효과
구단 숍·온라인 쇼핑몰 등 직영 체제로
VIP석 신설·사인회 등 소통하는 스킨십


수원이 국내 최초로 트레이닝복 스폰서십을 맺었다. 올해로 3번째 시즌을 맞는 블루랄라 캠페인의 일환이다. 수원은 15일 경기도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뉴트리션 전문기업인 한국 허벌라이프(대표이사 정영희)와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유니폼이 아닌 선수들의 훈련복에 기업 로고가 새겨진 건 K리그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수원은 4일 부산과의 K리그 홈 개막전부터 허벌라이프 로고가 새겨진 트레이닝복을 착용했다.

○훈련복 스폰서십의 의미

마케팅 효과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각종 스포츠마케팅 분석기관에서는 브랜드 노출 효과가 15초당 1000만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한다. 2분 정도 TV 화면에 노출되면 1억 원 이상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 한국에서는 국가대표팀이 2007년부터 KT와 트레이닝복 스폰서십을 체결한 게 유일한 사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국제 특송 및 물류 서비스 업체인 DHL과 훈련복 스폰서십을 맺고 있다. 허벌라이프는 사회 공헌과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으로 축구 클럽 가운데 FC바르셀로나(스페인), 샬케04(독일), LA갤럭시(미국),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 등을 후원하고 있다. 정영희 대표는 “국내 최고 축구 팀을 후원함으로써 허벌라이프가 지향하는 건강하고, 활력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 삼성이 15일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허벌라이프와 트레이닝복 스폰서십 체결을 마친 뒤 오근영 수원 단장(가운데)과 정영희 허벌라이프 대표(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 삼성축구단
수원 삼성이 15일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허벌라이프와 트레이닝복 스폰서십 체결을 마친 뒤 오근영 수원 단장(가운데)과 정영희 허벌라이프 대표(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 삼성축구단


○블루랄라 시즌3은 어떤 캠페인?

수원은 ‘가장 사랑받는 팀’이 되기 위해 최근 2년 간 블루랄라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그 결과 구단 인지도는 2010년 29.3%에서 작년 39.7%로 증대됐다. 여성 팬(26%→39%)과 20대 팬(21%→43%)이 대폭 늘어났다. 블루랄라 시즌3의 화두는 ‘수원 속으로(Into the Suwon)’다. 다양한 프로젝트로 축구 팬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다. 구단은 그간 위탁을 맡겼던 머천다이징(MD)을 올해부터 직영한다. 아디다스 새 유니폼 블루피버가 발매 하루 만에 1억원대 매출을 올렸고, 부산과 시즌 첫 경기 때는 구단 공식 숍에서만 매출 3000만원을 넘겼다. 여기에 새로 오픈한 온라인쇼핑몰(www.best11.com)에서도 현재 2억 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관중 편의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프레스티지석 차별화를 위해 올해 VIP데스크석(패밀리 좌석)을 신설했다. 또 E석 중 900여 석을 예매지정석으로 정해 한정 판매했는데, 첫 판매가 이뤄진 부산전에선 일찍 매진됐다.

소통도 활발하다.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남성잡지 아레나 옴므 3월호에 정성룡, 박현범, 조동건, 곽희주, 라돈치치, 스테보 등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스타 6명이 모델로 나서 고품격 화보 촬영을 했다. 아울러 홈경기마다 팬 사인회를 개최함으로써 거리감을 좁히고 있다. 주말(17일) 강원과 K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솜사탕을 판매할 예정. 수원 관계자는 “적극적인 팬 소통으로 가장 사랑받는 구단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화성|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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