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박철우 쌍포 62점 합작 4번째 정규리그 V 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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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8일 07시 00분


가빈(왼쪽)-박철우(오른쪽). 스포츠동아DB
가빈(왼쪽)-박철우(오른쪽). 스포츠동아DB
삼성화재가 프로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삼성화재는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KEPCO를 세트스코어 3-1(25-17 25-14 20-25 25-23)로 따돌렸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28승5패(승점 81점)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삼성화재 독하게 끝냈다

이날 삼성화재의 경기력은 KEPCO(올 시즌 삼성화재전 6전 전패)가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가빈(40점)과 박철우(22점)는 완벽한 좌우 밸런스를 이루며 맹공을 펼쳐 KEPCO의 수비 라인을 무력화시켰다. 수비의 핵심인 리베로 여오현과 레프트 석진욱이 만들어낸 수비 조직력도 상대팀에는 숨이 막힐 정도였다. 유광우는 발목 수술의 후유증을 잊은 듯 화려한 점프토스와 감각적인 2단 연결로 상대 블로커를 유린했다. 반면 포스트시즌 진출에 승점 1점만을 남겨뒀던 KEPCO(17승16패, 승점 49점)는 하경민의 노련한 연속 블로킹을 앞세워 3세트를 따내며 반전을 꾀했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위기 넘고 6번째 통합 우승 도전

올 시즌 4라운드까지 독주체제였던 삼성화재였지만 위기도 있었다. 5라운드 첫 경기(2월5일)에서 대한항공에 0-3 완패를 당하며 기가 꺾였다. 신치용 감독은 “당시 큰 위기감을 느꼈다. 다음 경기가 현대전이었는데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자칫 연패에 빠져 2,3위로 밀려날 수도 있었다. 그런데 마침 새 구단주(김창수 삼성화재 사장)께서 다음날 처음으로 직접 회식자리를 열고 선수들을 격려해주셨다. 이것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됐다. 다음 경기인 현대캐피탈전에서 승리하며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프런트, 감독, 선수 삼박자가 척척 맞아 떨어졌다.

이제 신 감독의 시선은 챔프전에 가 있다. 신 감독은 “대한항공이 챔프전에 올라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를 대비해 준비하겠다. 우선 선수들의 체력을 회복시킨 뒤 부진했던 전술을 보완할 것”이라며 “박철우와 가빈의 컨디션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통합챔피언 등극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원|원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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