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플러스] 원샷원킬!…신입생 에벨톤, 화려한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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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5일 07시 00분


수원 에벨톤이 4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공중 볼을 쫓고 있다. 에벨톤은 결승골을 터트려 팀에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 수원|김종원 기자
수원 에벨톤이 4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공중 볼을 쫓고 있다. 에벨톤은 결승골을 터트려 팀에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 수원|김종원 기자
개인기·스피드 뛰어난 수원 새용병
개막전 결승골…올시즌 맹활약 예고


2월 초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수원 삼성의 동계전지훈련. 수원 윤성효 감독은 “올해 키포인트는 측면에서 얼마나 잘 풀어가느냐에 달렸다. 그런 면에서 브라질 용병 에벨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2012시즌 개막전. 킥오프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윤 감독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 “에벨톤이 한국 축구의 스타일을 빨리 따라잡아야 한다. 개인기나 스피드를 두루 갖춘 훌륭한 선수다. 남은 건 얼마나 적응했느냐는 점이다.”

이는 기우였다. 측면 날개로 배치된 에벨톤은 자신의 몫을 다했다. 오키나와에서 가진 J리그 사간도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알렸던 에벨톤은 진짜 무대에서 녹록치 않은 활약을 펼쳤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던 전반 41분, 에벨톤은 올해 경찰청에 입대한 염기훈 대신 팀 세트피스를 전담하게 된 이용래의 날카로운 왼쪽 코너킥을 문전 한복판에서 왼발 킥으로 연결했다. K리그 데뷔 골. 수원 동료들은 일제히 에벨톤을 얼싸안았고, 특히 중앙 수비수 보스나는 에벨톤의 이마에 입까지 맞추며 짜릿한 기쁨을 만끽했다.

수원은 에벨톤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전력 보강을 풍성하게 했어도 에벨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한다면 다시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윤 감독은 “올해는 동계훈련 시작부터 용병들까지 모두 함께 손발을 맞출 수 있었다. 새 얼굴이 많이 들어왔지만 보스나는 J리그에서 4년이나 뛰었고, 라돈치치는 K리그 경험이 풍성하다. 아시아 첫 도전인 에벨톤이 무난히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에벨톤도 “데뷔전이라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득점까지 했다. 골보다는 동료들을 돕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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