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삼성과 연습경기서 2루타 ‘펑펑’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1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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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새로운 4번 타자 이대호(30)가 연습경기에서 3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쾌조의 타격 감각을 뽐냈다.

이대호는 21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의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4번 지명 타자로 출전, 안타 2개를 모두 2루타로 장식하는 등 2타수 2안타, 2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19일 요코하마, 20일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 각각 중전 안타와 우전 안타로 짜릿한 손맛을 본 이대호는 이날까지 세 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특히 이날 실전에 버금가는 연습경기에서 처음으로 장타를 기록하고 타구를 왼쪽과 오른쪽으로 자유자재로 날리는 부챗살 타법을 과시해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을 기쁘게 했다.

일본으로 이적 후 처음으로 한국 팀과 대결한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삼성의 차세대 에이스 정인욱을 상대로 이대호는 0-2로 뒤진 2회 풀카운트에서 3루 선상을 타고 가는 2루타를 날렸다.

후속 T 오카다의 외야 뜬공 때 3루로 내달린 이대호는 곧바로 적시타가 터지자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1-5로 끌려가던 4회에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볼 카운트 1-2에서 정인욱의 바깥쪽 공을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의 적시 안타 때 다시 홈을 밟은 이대호는 5회부터 다른 선수로 교체돼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대호는 경기 후 연합뉴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선배인 내가 타격 감각을 찾을 수 있도록 후배 인욱이가 볼을 잘 던져준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한국 팀과는 처음으로 연습경기를 치렀는데 역시 삼성이 지난해 우승팀 답게 짜임새가 좋아 보였다"고 평했다.

그는 18일 이후 네 차례 연습경기에서 6타수4안타의 불꽃타를 터뜨리는 것에 대해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대호는 "지금은 일본 투수의 공을 유심히 봐야 하는 시기"라며 "일본 투수들의 유인구 등 공을 자주 보는 것이 중요하지 지금 때리는 안타와 홈런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리어 연습경기에서 나오는 안타와 홈런은 아깝다"며 아껴뒀다가 정규 리그에서 몰아 때리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지난해 오릭스에서 뛰다가 올해 삼성으로 복귀한 이승엽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오키나와 본섬에서 4차례 연습경기를 마친 이대호는 장소를 고치현으로 옮겨 25~26일 퍼시픽리그 경쟁팀인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 출전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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