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골… 최강희 웃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시즌 7호… 대표팀에 단비셀틱은 1위 사실상 확정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오후 9시·서울월드컵경기장)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10일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는 해외파가 딱 3명뿐이었다.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이 아랍에미리트와 레바논 경기를 앞두고 지난해 10월 꾸린 대표팀에 해외파가 1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최 감독은 소속 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고 대표팀에 제때 합류하기도 힘든 해외파들을 탐탁잖게 여겼다. 이런 와중에도 기성용(셀틱)은 박주영(아스널), 이정수(알사드)와 함께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공격형 미드필더 기성용이 두 달 만에 골 맛을 보며 쿠웨이트전을 앞둔 최 감독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했다. 기성용은 20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이스터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하이버니언과의 방문경기에서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추가 골을 넣었다. 기성용은 이 골로 2011∼2012시즌 정규리그 6호 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30일 우디세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넣은 골까지 포함하면 이번 시즌 7번째 골이다.

후반 10분 빅터 완야마와 교체 투입된 기성용은 후반 32분 페널티지역 안으로 뛰어들며 왼쪽에서 강하게 날아오는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12월 19일 세인트존스턴전 이후 두 달 만에 터진 골로 기성용이 27일 합류 예정인 대표팀에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5-0의 완승을 거두고 승점 68(22승 2무 3패)을 기록한 선두 셀틱은 2위 레인저스(51점·19승 4무 4패)와의 승점 차를 17로 벌렸다. 두 팀 모두 정규리그 6경기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셀틱의 1위는 사실상 확정됐다. 레인저스는 재정난으로 법정 관리를 받게 되면서 리그 규정에 따라 승점 10점을 깎였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흐로닝언)은 에인트호번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석현준은 전반 29분에 선제골을, 후반 29분에 3-0을 만드는 쐐기 골을 넣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