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님, 아직 볼끝이 살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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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0일 07시 00분


NC,오늘 KIA 등과 연습경기 앞두고 맹훈련
감독이 직접 배팅볼…선수들 “열정 느껴져”

NC 김경문 감독이 배팅볼 투수로 변신했다. 김 감독은 10일(한국시간) KIA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애리조나 캠프에서 손수 배팅볼을 던져주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 제공 | NC 다이노스
NC 김경문 감독이 배팅볼 투수로 변신했다. 김 감독은 10일(한국시간) KIA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애리조나 캠프에서 손수 배팅볼을 던져주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 제공 | NC 다이노스
“감독님의 열정이 마음에 와 닿는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NC 선수단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 기세다. 10일 KIA와 연습 경기를 치르는 것을 시작으로, 11∼12일 한화전, 15일 넥센전, 19일 두산전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에게 김경문 감독이 직접 배팅볼을 던져주면서 훈련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던져준 배팅볼로 특타 훈련을 한 내야수 강진성(19)은 “감독님이 던져주신 배팅볼을 친 건 처음”이라며 “볼끝이 살아 있더라”고 감탄했다. 그는 “감독님이 열심히 던져주셨는데, 긴장을 한 탓인지 내 스윙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내야수 김정수(26)는 “배팅볼을 치려면 감독님과 눈을 마주치게 되지 않나. 투수와 타자가 서로 마주보는 그 때, 느낌이 새롭고 마음에 와 닿는 게 있다. 감독님이 이렇게 선수들을 위해주시는데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다. 감독님 마음이 선수에게 전달된다”고 김 감독이 배팅볼을 던져주는 순간의 느낌을 표현했다.

김 감독은 두산과 베이징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맡던 시절에도 직접 펑고를 치고 토스배팅을 올려주는 등 늘 적극적으로 선수들에게 다가가서 훈련을 진행했다. 그는 “코치들이 배팅볼을 너무 많이 던져서 잠시 거들어준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은 듯 말하면서도 “선수들이 코치들의 말을 잘 듣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면서 흐뭇해했다. 그는 “선수들이 다가오는 연습 경기에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스스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많이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onga.com 트위터 @united97in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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