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슈퍼볼”…넥센 꿀맛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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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6일 07시 00분


구장 관리인 TV 시청 압력에 훈련 취소

‘넥센 전훈장의 댄스파티’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전지훈련중인 넥센 선수들이 훈련이 끝난 후 휴식시간을 이용해 댄스파티를 
벌이고 있다. 숨겨뒀던 끼를 발산한 젊은 선수들과 이를 지켜보며 폭소를 터뜨린 동료들 모두에게 훈련의 피로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듯
 보인다.  사진제공 |넥센 히어로즈
‘넥센 전훈장의 댄스파티’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전지훈련중인 넥센 선수들이 훈련이 끝난 후 휴식시간을 이용해 댄스파티를 벌이고 있다. 숨겨뒀던 끼를 발산한 젊은 선수들과 이를 지켜보며 폭소를 터뜨린 동료들 모두에게 훈련의 피로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듯 보인다. 사진제공 |넥센 히어로즈
미국은 지난 주부터 슈퍼볼의 열기에 휩싸였다.

6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올 슈퍼볼은 인기구단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뉴욕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이라 더 흥미를 끌었다. TV에서는 이들 선수단이 인디애나폴리스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까지 생중계할 정도였다. 슈퍼볼 TV중계에 30초짜리 광고를 넣는데 드는 비용은 무려 350만 달러(40억원)까지 치솟았다.
2012년 2월 4일 넥센 전지훈련 넥센 투수조 댄스파티 사진 제공 | 넥센 히어로즈
2012년 2월 4일 넥센 전지훈련 넥센 투수조 댄스파티 사진 제공 | 넥센 히어로즈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전지훈련 중인 넥센 선수단에도 슈퍼볼의 뜨거운 분위기가 전달됐다. 현지의 구장 관리인들이 이미 지난주부터 “6일에는 꼭 슈퍼볼 경기를 봐야 한다”며 선수단에 은근한 압력(?)을 넣기 시작한 것이다.

다른 구단도 이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 슈퍼볼은 미국의 ‘비공식적인 명절’이라고 불린다. 미국인들 입장에서는 지나친 요구도 아니었다. 훈련 전후로 구장정리 등의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리인들 없이 훈련을 진행하기는 어려운 상황.

결국 넥센 선수단은 6일 오후 훈련을 취소했다. 슈퍼볼 덕에 선수단에 꿀 맛 같은 휴식시간이 생긴 셈이다. 넥센관계자는 “친숙하지는 않지만 미식축구가 워낙 남성적인 스포츠라, 몇몇 선수들은 TV를 통해 슈퍼볼을 시청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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