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단장 “최희섭 문제 조속히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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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2일 07시 00분


KIA 최희섭.  스포츠동아 DB
KIA 최희섭. 스포츠동아 DB
구단 최고 책임자가 밝힌 해법

“심신 안정 충분한 시간 주겠다 약속”
“환경 변화도 방법”…트레이드 시사

지난 3년간 KIA의 4번을 지켰던 최희섭의 부재. KIA 프런트의 고심이 깊다. 그러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고 책임자인 단장부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충분히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여의치 않을 경우 환경을 바꿔 야구를 계속하는 방법까지 KIA 프런트는 다각도로 해결점을 찾고 있다.

최희섭은 심한 감기몸살로 8일 새해 팀 첫 소집에 불참했다. 이날 오전 선동열 감독을 찾아 사전에 양해를 구했고 실제로 감기몸살이 심했기 때문에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최희섭이 아직 마음속 상처가 있고 당장 15일 팀이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KIA 김조호 단장은 11일 “9일에 광주에서 최희섭과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 실제로 감기몸살을 심하게 앓았다. 그리고 지난 시즌 가장 중요할 때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한 것 등 많은 이유로 여전히 심적으로 괴로움이 크다”며 “최희섭이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뛸 수 있도록 스스로 모든 것을 정리할 충분한 시간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범호, 김상현, 나지완 등 우타자에 비해 좌타 거포가 부족한 KIA에게 최희섭은 여전히 꼭 필요한 핵심 전력이다. 선동열 감독도 11월 초 최희섭과 면담해 “열심히 개인 훈련을 해라. 고참으로 역할이 크다”며 용기를 주기도 했다. 최희섭은 선 감독의 격려에는 큰 고마움을 느꼈지만 지난해 허리부상으로 팀에서 제 몫을 다하지 못한 것과 야구 외적인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으로 팀을 비웠을 때 일부 팬들의 거센 비난도 큰 부분이었다.

구단 프런트와 갈등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KIA도 열린 자세로 최희섭이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 단장은 “방황하는 선수에게 환경의 변화를 줄 수 있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다”며 마지막 방법이 될 수 있는 트레이드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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