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부활 시동…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

  • Array
  • 입력 2011년 12월 15일 07시 00분


신영철 감독. 스포츠동아DB
신영철 감독. 스포츠동아DB

PO행 작전명? “슬로∼슬로”

풀세트 접전 연속 김학민 등 주력들 체력부담
범실 줄이면서 공격배구…막판에 승부 볼 것


“길게 보고 가겠다.”

3라운드 첫 상대 현대캐피탈을 3-1로 꺾고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2라운드에서만 풀세트 접전 끝에 4경기를 패하며 1승5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낙관했다. 그는 “2라운드에서는 마틴의 공백이 컸다. 마틴이 빠지면서 모든 것이 계획에서 약간 이탈됐고 거기서 오는 여파로 패한 경기가 많았지만 충분히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 선수들 체력 회복이 관건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다른 문제는 전혀 없다. 다만 풀세트 경기를 많이 치른 탓에 전반적으로 선수들 몸 상태가 약간 좋지 않다. 조금씩 체력을 끌어올리면서 모자란 부분을 채워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팀 특성상 체력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마틴과 함께 팀의 핵심 공격수인 김학민은 지구력이 좋은 선수가 아니다. 순발력과 점프력이 좋기 때문에 체력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센터 이영택과 리베로 최부식 등도 배구선수로서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리듬에 따라 기용하면서 체력 부담을 줄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목표는 2위, 5·6라운드까지 길게 볼 것

신 감독은 3라운드 목표를 4승2패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전에서 승리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했고, 상무신협(15일)과 LIG손해보험(18일)전을 앞두고 있다. 라운드 초반 3연승을 챙긴다면 부담은 훨씬 줄어든다. 신 감독은 “순위를 의식해 3라운드를 너무 무리하게 치르기보다는 서서히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5, 6라운드까지 길게 보고 갈 계획이다. 올스타전 브레이크도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될수록 천천히 올라가겠다”고 했다. 연이은 풀세트 경기로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무리할수록 부작용만 나타난다는 것이 신 감독의 생각이다.

● 화끈한 공격 배구 할 것

대한항공은 2라운드에서 경기를 잘 치르다 마지막 순간의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서브 범실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신 감독은 이에 개의치 않고 공격 배구를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승부에 연연해 지키는 배구를 하지는 않겠다. 팬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공격적으로 갈 계획이다. 서브 범실이 중요한 순간 발목을 잡긴 했지만, 선수들에게 최대한 강한 서브를 주문하고 있고, 그러면서도 범실을 줄이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