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세요, 女봅슬레이 첫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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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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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광배 부회장 선수모집 분주
내년 1월 6명 최종 선발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그였다. 또 한 번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주인공은 한국 봅슬레이 역사를 개척한 강광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부회장(사진)이다. 도전 과제는 한국의 첫 여성 봅슬레이 팀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겨냥했다.

강 부회장이 10일 오전 10시 서울 한국체대 운동장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에 출전할 여자 선수들을 찾고 있다. 한국 남자 봅슬레이 팀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4인승에서 라이벌 일본을 제치고 결선 진출(19위)이란 쾌거를 올렸다. 하지만 여자 부문에서는 선수가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대표팀 감독 직함도 버리고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에 매달렸던 강 부회장은 “유치만 되면 겨울 종목 환경이 확 바뀔 줄 알았다. 반짝 관심을 받기는 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대로다”라고 했다. 그는 “봅슬레이는 세계와의 격차를 빨리 줄일 수 있다. 봅슬레이 선수들 간에는 서로 도와주려는 분위기가 있다. 봅슬레이 종목의 확산을 위해 기술 이전에 적극적이다. 유럽 코치들이 무상으로 한국 선수들을 도와줬다. 그러나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7년 뒤에 망신을 당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시 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이 주최하는 이번 선발전을 위해 강 부회장은 목포, 전주, 안동 등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그는 순발력이 뛰어난 육상 단거리, 근력이 좋은 역도 씨름 럭비 선수 출신 20여 명을 이미 모았다. 그러나 더 많은 이들이 찾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10일 선발전에서는 30m, 50m 달리기, 벤치프레스, 포환던지기 등 기초 체력 테스트를 통해 가능성을 보인 이들을 상비군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 중에서 내년 1월경 최종 6명의 국가대표를 선발한 뒤 일본이나 유럽에서 전지훈련을 할 계획이다.

강 부회장은 “7년 뒤 평창 겨울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꿈을 함께 꿀 여성들은 주저하지 말라”며 새로운 신화창조에 도전할 것을 권했다. 참가 문의는 서울시연맹(02-2123-3196)으로 하면 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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