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엑스맨] 안치용 5차전 마저도 끝끝내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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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일 07시 00분


SK 와이번스 안치용.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안치용. 스포츠동아DB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31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KS) 5차전을 앞두고 라인업에 작지만 의미있는 변경을 가했다. 우익수 안치용(사진)을 지명타자로 돌린 것이다. 이 때문에 1루수 박정권이 우익수로 이동했고, 지명타자 최동수가 1루로 갔다. 이 대행은 “안치용이 방망이에 부담감을 갖는 것 같다. 치는 데만 전념하라고 지명타자로 넣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안치용은 5차전마저도 끝끝내 침묵했다. 5번타자로 나섰으나 첫 타석 볼넷을 얻었을 뿐 이후 3타석은 삼진, 3루 땅볼 그리고 유격수 플라이였다. 0-1로 뒤진 8회 2사 1·2루는 안치용에게 돌아온 마지막 기회였다. 그러나 삼성 마무리 오승환의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되고 말았다. SK는 결국 그 1점의 벽을 넘지 못하고 KS 우승을 넘겨주고 말았다.

돌이켜보면 1-2로 뒤지던 2차전 8회 무사 1·2루에서의 번트 실패, 4-5로 따라붙던 4차전 7회 무사 1·3루에서의 3루 땅볼은 SK에 치명적 패인으로 작용했다. 안치용의 활약 덕분에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KIA와 롯데를 깼지만 지속적인 의존도가 안치용에게 중압감으로 작용한 KS였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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