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제구력 난조 고효준…삼성 타자들 떨고있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0월 25일 07시 00분


SK 좌완선발 고효준은 팀이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이기길 가장 간절히 기도한 투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가 4차전을 패배하고 5차전 총력전을 결정한 순간부터 고효준의 한국시리즈(KS) 1차전 등판은 내부적으로 결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고효준에게 이번 KS가 간절한 것은 곧 군대에 가기 때문이다. 원래 일찍 갈 수 있었는데 본인이 늦췄다.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얻고 싶어서였다. SK는 3회 우승을 했으나 고효준은 엔트리에 없었다. 유일하게 엔트리에 들었던 2009년은 팀이 준우승에 그쳤다.

고효준의 시즌 성적은 5승8패. KIA-롯데와의 포스트시즌 선발진에 끼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 상대로는 전통적으로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다만 올시즌은 삼성한테도, 대구에서도 재미를 못 봤다. 고질인 제구력 난조가 심각한 탓이었다. 이에 주장 이호준은 고효준에게 비법(?) 하나를 알렸다. “KS 1차전에 등판하자마자 초구를 백스톱에 던져버려라. 그러면 삼성 타자들이 (어디로 날아올지 모르니 불안해서) 못 칠 것이다.” 제구력이 엉망인 투수가 일단 영점이 잡히면 더 무서운 법, 과연 고효준은 ‘가을까치’ 김정수(해태)의 계보를 있는 KS의 사나이가 될 수 있을까.

대구 | 김영준 기자(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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