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양키스 제국을 정복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0월 8일 07시 00분


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돈 켈리·델몬 영 백투백 홈런 3-2승… DS 3승 2패
2006년 이어 또 양키스 꺾고 5년 만에 ALCS 진출


‘A-로드’를 철저히 봉쇄한 디트로이트가 양키스 제국을 무너뜨렸다.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디트로이트는 7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AL 동부지구 1위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 최종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승2패를 거둔 디트로이트는 9일부터 텍사스와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다투는 아메리칸리그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를 치른다. 디트로이트가 ALCS에 진출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2006년 당시에도 ALDS에서의 승리제물은 양키스였다.

반면 2009년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2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 양키스는 디트로이트의 막강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특히 양키스로서는 ‘하루 1억’의 수입을 올리는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3100만 달러·365억원)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부진이 아쉬웠다.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로드리게스는 1-3으로 뒤진 7회말 1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이번 시리즈 내내 18타수 2안타(0.111)의 빈공에 시달렸다. 팬들로부터 “큰 경기에 약하다”는 원성을 사고 있는 그는 2010시즌 ALCS 6경기에서도 21타수 4안타(0.190) 무홈런에 그친 바 있다.

1차전에서 승패의 명암이 갈렸던 이반 노바(양키스)와 더그 피스터의 선발 대결로 막을 올린 이날 승부에서는 디트로이트의 방망이가 1회초부터 불을 뿜었다. 1사후 돈 켈리의 우월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한 디트로이트는 곧바로 델몬 영이 좌월솔로아치를 그리며 연속타자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5회초 빅터 마르티네스의 중전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양키스는 5회말 로빈슨 카노의 우월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뒤 7회말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디트로이트는 호아킨 베노아, 호세 발베르데 등 불펜투수들이 호투하며 3-2, 아슬아슬한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양키스로서는 4회 1사 만루 등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한편 내셔널리그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를 치르고 있는 애리조나-밀워키, 세인트루이스-필라델피아는 8일 최후의 5차전을 펼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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