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선수 김경태, 노승열, 김시우의 각별한 인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0월 7일 17시 37분


“나는 세르히오 가르시아를 좋아했고, 그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배우고 싶었다. 어린 시절엔 닉 팔도가 영웅이었다.”

닮고 싶은 롤 모델이 있다는 건 목표가 있다는 얘기다. 골프선수들에 있어서 최고의 롤 모델은 타이거 우즈였다.

7일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에 출전 중인 로리 매킬로이는 “나는 특별히 롤 모델을 삼는 선수가 없었지만 우즈는 모든 선수가 벤치마킹하고 싶은 선수다”고 말했다. 이어 “꿈이 없다면 지금 당장 골프를 그만두는 게 낫다. 나는 그런 꿈과 열정을 갖고 성장해왔다”며 말했다.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한 김경태(25·신한금융)와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 김시우(16·육민관고1)는 어린시절 함께 꿈을 키워온 선후배다. 모두 강원도 속초의 교동초등학교 출신으로, 노승열은 김경태를, 김시우는 노승열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

이날 골프장에는 3명의 가족이 함께 갤러리로 나섰다. 가족들은 어릴 적 함께 골프를 배웠던 아이들이 프로무대에서 함께 경기하는 모습에 흐뭇해했다. 3명이 프로무대에서 함께 경기한 건 전날 1라운드가 처음이라고 했다.

노승열의 부친 노구현 씨는 “승열이는 경태를 보고 많은 걸 배웠다. 승열이가 중학교 때 경태는 이미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주니어 1인자였다”고 회상했다.

김시우의 부친 김두려 씨는 “시우는 승열이형처럼 되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이번 대회 전에도 경태형, 승열이형과 함께 경기한다고 해 무척 들떠 있었다”고 말했다.

김경태는 “옛날엔 어리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애 같은 모습을 볼 수 없다. 다들 실력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천안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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