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잠재력 선택…모비스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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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8일 07시 00분


NBA경험 없는 대졸루키 토마스 영입…양동근과 호흡 기대

모비스 용병 말콤 토마스와 가족. 스포츠동아DB.
모비스 용병 말콤 토마스와 가족. 스포츠동아DB.
모비스 유재학 감독에게 새 시즌 프로농구 최대변수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서슴없이 “용병”이라고 언급했다. 올해부터 1명 보유, 1명 출전으로 변했기에 이제 용병 기량에 따라 성적이 요동을 칠 수 있고, 용병이 쉬는 타임에 어떻게 국내선수들을 운용할지가 중요해진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모비스의 용병 간택은 뚜렷하게 차별화된다. NBA나 외국리그 경험이 전무한 샌디에이고 주립대를 갓 졸업한 말콤 토마스(23·205cm·사진)를 영입한 것이다.

토마스는 NBA 드래프트 참가가 확실했기에 자칫 계약에 실패하면 용병 구상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위험까지 감수하고 기다려 NBA 입단이 좌절된 직후 계약을 성사시켰다. 제2의 브라이언 던스턴, 크리스 윌리엄스가 될 가치가 있다고 내다본 판단이었다.

외견상 토마스는 체격이 빈약하고, 개인기가 월등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유 감독이 올 시즌 컨셉으로 설정한 ‘젊고 스피디한 농구’에 맞는 카드였다. 성격이 온순하고, 발이 빠른데다 패스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가드 양동근을 보유한 모비스이기에 토마스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유 감독은 “토마스가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것”을 LA 전훈 최대소득으로 꼽는 등,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모비스 특유의 다양한 패턴 플레이도 익혀나가고 있다. 애인 스테파니와의 사이에 딸(미켈라)을 벌써 얻은 토마스는 “한국에서 같이 살 것인데 곧 프러포즈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LA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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