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박찬호, NC 인스트럭터로 영입하고 싶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9월 7일 07시 00분


“나성범, 타자 전향하면 NC서 대성할 것”

■ 마산구장 찾은 김경문 감독
6일 오전 창원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NC다이노스의 창단 감독이 된 김경문 감독은 곧장 마산구장으로 이동해 2차 선수선발 공개 테스트를 관심있게 지켜봤다. 이날 오후에는 스카우트 팀과 회식을 갖기로 하는 등 첫날부터 분주한 일정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이미 선수단 구성과 훈련에 큰 그림을 그린 상태였고, 신인 선수들에 대해서도 상당 수준 파악하고 있었다. 특히 오릭스 박찬호를 인스트럭터로 영입할 계획도 갖고 있다.

사보이 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 NC다이노스는 ‘올림픽 금메달의 명장, 공룡의 꿈과 만나다’는 포스터를 붙여 베이징올림픽 우승 감독의 영입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이태일 NC대표는 “아직 구단 유니폼이 없어 베이징올림픽 우승 때 대표팀이 입었던 유니폼을 준비했다”며 김 감독에게 선물했다. 다이노스의 영문과 등번호 9번이 새겨진 유니폼이었다. 9번은 베이징올림픽 전승 우승을 의미해 새겼다. 이 대표는 “구단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이 지원에는 수준급 외국인선수, FA영입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해 김 감독은 “아직 시즌 중이기 때문에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고 “팀에서 거의 모든 부분을 제가 결정할 수 있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연고지 창원에 대해서는 “열정적인 팬들이 계시다. NC의 가장 큰 힘은 창원 팬들의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와 라이벌 구도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때로는 라이벌이 있다는 것이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 막내지만 롯데가 쉽게 상대할 수 없는 팀을 만들겠다”고 말해 팬클럽 회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마산구장으로 이동해 선수선발 테스트 경기를 지켜본 김 감독은 “많은 아픔을 겪었던 선수들이다. 이 중에서 꼭 스타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지명한 나성범(연세대)에 대해 “좋은 좌완투수지만 타격에도 자질이 있다. 본인에게 야수 전향에 대한 의견을 묻겠다. 타자로 대성할 수 있는 NC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수 있는 선수”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김 감독은 또한 “박찬호가 많이 바쁘겠지만 시즌 후 시간이 될 때 우리 캠프에서 젊은 투수들을 가르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치로 영입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그렇게 할 수 있겠냐?”고 답했다.

창원 |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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