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F 2차전 개막, 제네시스 쿠페 우승 김중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3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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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참가 '팀 106' 만만치 않은 실력 선보여

3일 강원 태백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 국내 최대의 모터스포츠 축제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동아일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한국쉘석유 현대해상 공동 주최)’ 2차전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 2라운드에서 김중군 선수(DM 레이싱)가 26분37초46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2라운드 예선에서는 타카유키 아오키 선수(인제 오토피아 킥스 레이스)가 1위를 차지해 스타트 대열 선두인 폴포지션을 잡았다. 그러나 약한 비와 햇살이 번갈아가며 모습을 드러낸 결승에서는 2위로 출발했던 김 선수가 출발 직후 첫 번째 코너에서 아오키 선수를 제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1코너 직후의 순위는 김 선수, 오일기 선수(솔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아오키 선수의 순.

선두를 잡은 김 선수는 25바퀴를 도는 내내 한번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으며 제일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김 선수의 독주를 위협한 것은 7위로 출발했던 카를로 반담 선수(팀 106). 반담은 7위로 출발했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노련한 코너링으로 한 대 한 대 추월했고 마침내 선두까지 노렸으나 결국은 2위(26분38초297)로 레이스를 마쳤다.

김 선수는 “우승을 차지하게 되서 기쁘고, 특히 타이틀 스폰서가 없는 상태에서 팀원 모두가 합심해 이뤄낸 결과라서 개인적으로 뜻깊은 우승이라고 생각한다”며 “감독님 이하 모든 팀원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김 선수는 2라운드에 이어 다음날 3라운드가 열리는 2차전의 특성상 긴장을 놓지 않았다. 그는 “오늘 레이스가 끝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일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3라운드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2위인 반담 선수는 “내심 우승까지 노렸는데 선두가 실수를 하지 않아 추월하지 못했다”며 “그래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기 때문에 만족하고, 내일 더 멋진 레이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반담 선수가 속한 팀 106은 이번 2차전부터 KSF에 참여했지만 팀 소속 드라이버들이 만만치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반담 선수가 2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정연일 선수가 5위, 유경욱 선수가 10위를 기록했다. 팀 106의 감독도 겸하고 있는 탤런트 류시원 선수는 레이스 중반 피트인 하는 사고를 겪었지만 꾸준히 순위를 올려 1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11번째로 출발했던 조성민 선수(채널 A 동아일보)는 탁월한 코너링 능력을 선보이며 6번째 바퀴에서 8위까지 치고 나갔고 꾸준한 레이스를 펼친 끝에 27분11초797의 기록으로 8번째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조 선수는 “초반에 변속 기어가 부드럽게 올라가지 않아 다소 애를 먹었다”며 “이제서야 태백 서킷을 제대로 익힌 것 같다. 다음 라운드부터는 순위권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2라운드에서는 어떤 타이어를 선택하느냐를 두고 각 팀이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일반적으로 레이스에서는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홈이 파이지 않은 슬릭 타이어를 장착하지만, 비가 오면 홈이 파인 레인 타이어를 장착한다. 이날 결승전 당시 날씨가 햇볕과 약한 비가 수시로 바뀌는 탓에 슬릭을 선택한 팀과 레인을 선택한 팀으로 나뉘었다. 우승을 차지한 김 선수가 속한 DM 레이싱 팀 관계자는 “고민했지만 슬릭 타이어를 장착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 2라운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KSF 2차전은 4일에도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 3라운드, 아반떼 레이스 2라운드, 포르테 쿱 2라운드가 열린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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