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 구단’ NC 초대감독 김경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일 03시 00분


두산서 물러난지 79일 만에 컴백
3년간 계약금-연봉 14억원 사인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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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의 초대 사령탑으로 김경문 전 두산 감독(53·사진)이 전격 선임됐다.

NC는 31일 “김 전 감독이 신생팀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판단해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과 연봉 등을 합친 총액은 14억 원이다. 정확한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6일 오후 1시 경남 창원시 315 아트센터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으로 NC 선수들의 조련에 들어가게 된다.

신인 위주로 꾸릴 수밖에 없는 NC는 김 감독의 젊은 선수 육성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 김현수와 고영민, 이종욱, 정수빈 등 매년 젊은 선수들을 스타로 키워냈다. 두산 야구는 이른바 ‘화수분 야구’로 불렸다.

또 NC는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낸 지도자다. 연고지 창원 팬들의 승리에 대한 열망에 부응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까지 여섯 차례나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며 통산 512승16무432패를 기록했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8시즌 동안 두산을 이끌다 6월 13일 성적 부진 등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난 김 감독은 신생팀 사령탑으로 새로운 야구인생을 개척하게 됐다. 감독 사임 후 미국으로 떠났던 김 감독은 최근 급거 귀국해 NC와 은밀하게 계약 협상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감독은 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자신의 이름을 딴 ‘문(Moon) 카페’를 연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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