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모셔오기’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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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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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롯데와 퇴단 공식합의친정 한화 “최고 대우 약속”

김태균(29·사진)의 국내 무대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가 내년에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지도 관심사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30일 김태균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바 롯데를 떠나기로 정식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올 시즌까지 롯데 소속이지만 일본 활동을 접은 상태여서 국내 구단들의 영입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은 7월 팔목과 허리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롯데 구단에 퇴단을 요청했다. 이어 지난주 일본 현지 대리인인 스즈키 도로 에이전트가 롯데 구단 관계자를 만나 퇴단을 공식 결정했다.

김태균은 “올 시즌은 부상 때문에 야구를 제대로 할 수 없어 답답했고 구단에 미안했다. 일본에서 중도에 돌아온 만큼 내년에는 국내 무대에서 제몫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균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팀은 친정팀 한화다. 김승연 구단주는 “김태균을 꼭 잡겠다”고 약속했다. 다른 팀도 김태균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전력 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A구단 관계자는 “7년 장기 계약에 80억∼100억 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금 10억 원에 연봉 10억 원 이상을 줄 생각이 있다는 거다.

한화의 고위 관계자는 “김태균이 대전 연고 스타인 만큼 자존심을 세워줄 것”이라며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한화 출신으로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올해 KIA로 이적한 이범호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얘기였다.

김태균은 “친정팀으로 돌아갈 마음은 있다. 하지만 연봉에 대해선 아직 말할 상황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우선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허리 부상은 거의 다 나았고 웨이트트레이닝과 산행을 하며 내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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