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강화된 규정으로 부정출발 실격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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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8일 2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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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미터 결승 부정 출발 판정 후 아쉬워하는 볼트. 왼쪽은 우승자 블레이크 선수
100미터 결승 부정 출발 판정 후 아쉬워하는 볼트. 왼쪽은 우승자 블레이크 선수
남자 100m에서 어이없는 부정출발으로 실격당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는 지난해부터 강화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실격 규정의 최대 희생자가 됐다.

IAAF는 지난해부터 단 한번 부정 출발에 대해 실격 처리하는 것으로 규정을 강화했다. 이전까지는 두 번째 부정 출발의 경우에만 실격했다.

육상세계선수권은 2년 마다 열리기 때문에 이번 대구 대회가 세계선수권 대회로는 강화된 규정이 적용되는 첫 대회다. 그런 때문인지 대회 개막 뒤 이틀 동안 부정출발 실격 선수가 잇달아 나왔다. 볼트를 포함해 벌써 6명.

27일 여자 400m 예선 3조에서 총성이 울리기 전 먼저 출발하는 바람에 실격된 영국의 크리스틴 오후루구(27)도 그 중 하나다. 오후루구는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400m에서 우승한 바 있다.

한국의 김국영(20·안양시청)도 이날 100m 예선에서 출발 신호에 앞서 발을 떼는 바람에 실격했다.

아드리안 그리피스(바레인)는 남자 100m 예선에서 부정출발로 실격됐다. 압두 라자크 사마(나이지리아)와 율리아 카마라(기니)는 각각 남자 400m 예선, 여자 100m 예선에서 단 한 번의 부정 출발로 실격 처리됐다.

잇달아 나오는 부정출발 실격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해 기록 작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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