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최성국 영구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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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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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선수 40명 포함 47명 극약처방

국가대표 출신으로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8·수원·사진)이 프로축구에서 영구 제명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승부조작에 관련된 선수 40명과 선수 출신 브로커 7명 등 총 47명에 대해 K리그 선수 자격 영구 박탈 및 직무 자격 영구 상실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들은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심판이나 코치 등 다른 어떤 자격으로도 프로축구에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이날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인원은 총 53명. 이 중 6명은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고 추가 조사를 위해 징계가 연기됐다.

연맹은 대한축구협회에 건의해 프로축구 영구 제명자들이 아마추어 축구에서도 영구 제명되도록 할 계획이다.

연맹은 영구 제명된 선수들 중 승부조작 내용을 자진 신고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이후 프로축구에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영구제명자 47명 중 자진신고자는 25명이다. 연맹은 이들을 죄질이 나쁜 순서대로 A, B, C 3등급으로 나눴다. 최성국은 권집(톈진) 장남석 황지윤(이상 상주) 도화성(인천) 백승민(전남)과 함께 A등급으로 분류됐다. A등급은 5년간의 보호관찰 기간을 보내야 하며 500시간의 사회봉사를 해야 한다. 이를 마친 뒤 프로축구 복귀 검토 대상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최성국의 나이를 감안할 때 사실상 선수 생활이 끝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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