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시간대별 득점… 전체 12.8%인 71골 폭발 25골은 승부 가른 결승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주심 휘슬 잡는 후반 40분, 진짜 승부가 시작된다

야구에서 ‘승부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말이 있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후반 40분부터’ 진짜 승부가 펼쳐진다. 반환점을 돈 프로축구 K리그가 후반 막판 짜릿한 골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13일 FC 서울은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에 몰리나가 결승골을 넣어 짜릿한 1-0 승리를 안았다.

15일 현재 정규리그와 컵대회는 총 205경기에서 554골이 나왔다. 경기당 평균 2.7골이다. 프로축구연맹이 시간대별로 골이 나온 시점을 분석한 결과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0분 이후에만 71골이 나와 전체의 12.8%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25골은 승부를 가르는 결승골이었다. 양팀 선수 모두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이 시간대에 많은 골이 터졌다.

막판에 가장 강한 팀은 부산 아이파크였다. 부산은 후반 40분 이후 7골을 넣었다. 전남 드래곤즈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6골로 뒤를 이었다. 부산의 7골 중 4골은 후반 45분 이후 추가시간에 터졌고 3골은 결승골이었다. 전남은 6골 중 5골이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경기 막판에 강한 선수로는 김정우(상주)가 꼽혔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2골, 컵대회에서 1골을 후반 40분 이후에 넣었다. 이재성(울산)은 올 시즌 2골을 모두 후반 40분 이후에 넣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